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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시사 & 뉴스

콩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

by 버들도령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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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역사

콩의 어원부터, 발상지, 콩 재배 전파 역사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콩의 어원

은 기원전 1100년~기원전 600년 중국 주(周)시대에 걸쳐 시(詩)를 모아놓은 책 ≪시경(詩經)≫에 숙(菽)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숙(菽)의 어원은 ‘ㅡ‘ 는 지면(地面)을, ‘ㅏ’ 는 줄기에 꼬투리가 붙은 모양을, ‘小’는 뿌리의 모양을 가리킨다. 이것이 ‘叔’이 되고 ‘菽’으로 변화하였으며, ‘叔’의 고투리가 나무로 만든 제기(祭器; 제사 때 쓰는 그릇)인 ‘豆’와 비슷한 데서 ‘豆’가 되었다. 우리나라 에서는 콩이라 하는데 太(大에 대두알갱이가 붙음)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soyabean, sojabean으로 불리 고있다.

 

콩의 발상지

 

콩의 발상지는 어디일까?

대부분의 학자들은 콩의 발상지를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보는 견해에 동의한다. 콩의 발상지에 관하여 옛 문헌, 출토유물 및 야생콩과 재배콩의 유전적 다양성에 근거하여 다수의 설이 존재한다. 식물학에서 작물의 발상지를 추정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쓰는 야생종의 분포 유무를 살펴보면 남만주와 한반도 지역에서 콩의 야생종이 가장 많이 발견된다. 이를 통해 콩의 발상지를 남만주와 한반도를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 콩의 특성

한국에서 재배되는 재래종은 초장(草長), 숙기(熟期), 엽형(葉型), 종피색(種皮色), 종실 크기, 지방 및 단백질 함량에 있어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콩의 각종 특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조상 전래의 계통에 수많은 변이가 축적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더욱이 화색(化色), 모용색(毛茸色) 등에 관해 우성인자를 가지는 계통이 월등히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야생콩과 재배콩의 중간형이 만주와 한반도에서 발견된다.

 

콩 재배의 전파 역사

고고학에서는 콩의 재배 연한을 지금으로부터 약 4천 년 전으로 보고 있다. 콩의 재배에 대한 최초 기록은 기원전 2838년 신농(神農) 황제에 의해서 발간된 중국의 식품이나 약품에 대해 서술한 ≪본초경(本草經)≫에 5곡의 파종양식에서 콩이 파종되었다고 하여 콩의 재배가 처음으로 언급되어 있고, 기원전 2207년에 콩과 작물의 재배방법이 기술된 자료가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콩 재배 역사는 문헌상으로 볼 때 중국의 삼국지 위지 동이전(三國志 魏志 東夷傳) 부여조에 ′土地宣五穀不生五果(토지선오곡불생오과)′ 승진조(升辰條)에 ′土地肥美宣移種五穀及稻(토지맥미선이종오곡급도)′라는 기록이 있는데 오곡에 콩이 포함되므로 삼한시대에 이미 콩이 재배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콩 재배 역사는 선원에 의하여 중국으로부터 런던을 거쳐 미국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고 하며, 1765년 조지아 주의 농장에서 처음으로 파종되었다. 1898년 이전에는 8개 이하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미국 농무성의 품종 도입은 1900년 일본으로부터 3품종을 들여오면서부터 시작되었고, 1920년까지 1천 품종 이상이 수집되어 도입되었다. 많은 연구자들이 콩의 재배 적응에 대하여 보고하는 한편, 콩의 재배가 급속히 늘어나 현재는 세계 제 1의 콩 재배 생산국이 되었다.

일본에서 야생콩의 분포는 전 국토에 걸쳐 있으며 전반적으로 원시시대에 대륙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재배 역사는 1900년~2000년 전부터라 하기도 하고,

일본의 추전현(秋田縣) 대곡시(大曲市) 가까운 산야의 유적에서 벼와 함께 콩의 탄화물이 발견된 사실로 미루어 이 시대의 콩의 존재가 분명하며 따라서 콩의 재배는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였다. 또한 문헌으로는 ≪고사기(古事記)≫ 및 ≪일본서기(日本書記)≫에 설화로서 콩이 기재되어 있다.

동인도 제도에는 17세기 이후에 도입되었다고 하며, 인도에는 18세기 이후에 도입되었다고 하나, 인도의 북부산악지대에서는 고대로부터 재배되어 왔다는 견해도 있다.

남미의 브라질에는 1922년경에 이민 온 일본 농부에 의하여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나 1960년대 말경까지 중요한 작물로 취급되지 않았고 1970년대 이후에 재배가 크게 신장되어 현재는 세계 제2의 콩 생산국이 되었으며, 이어 아르헨티나 등에도 전파되었는데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콩 재배는 미미했으나 1970년대 이후 브라질에 이어 재배가 크게 늘어나 세계 제 4의 콩 재배 생산국이 되었다.

콩이 유럽에 처음으로 알려진 것은 식물학자에 의해 1712년에 콩에 대하여 기술한 이후부터 이고, 중국에 파견된 선교사로부터 보내온 콩을 1739년에 파리 식물원에 재배된 것이 재식의 최초라고 하며, 또한 1790년에 처음으로 영국에 도입되어 왕립식물원에 심겨졌다고 한다. 그 후 1875년부터 독일, 오스트 리아 및 헝가리 등지에서 대규모의 콩 재배시험을 실시하였지만 별로 보급되지 못하였고, 근래에 이르러서야 주로 남부 유럽에 콩 재배가 보급되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는 20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콩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콩 관련 한반도 출토 유적

신석기시대에서 삼국시대까지 한반도에 출토된 콩 자료의 유적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동안 확인된 콩류출토 유적 수는 전체 30개에 달하며, 시기적으로는 신석기시대의 진주 상촌리 유적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콩 이용이 신석기시대부터 시작 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청동기시대에는 12개 유적에서 확인되며, 이때부터 대단위 형태의 밭이 존재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리고 한반도 거의 전 지역에서 콩류의 재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많다. 원삼국시대에는 6개 유적에서 확인되었고 콩, 팥, 녹두와 같은 콩과 식물이 발견됨에 따라 콩과 식물의 세트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삼국시대에는 8개 유적에서 검출되며, 호남지역에서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콩류가 원 삼국시대와 삼국시대에 들어와 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각두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전래된 동부가 처음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콩의 식물적 기원

재배종인 Glycine max의 기원식물로는 Glycine soja(돌콩)로 보는 견해가 대부분인데 그 발달단계 면에서 많은 학자들은 야생종 으로부터 중간형(또는 반재배형)을 거쳐 발달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간형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나 재배종의 선조 식물이 G. soja일 것이라는데에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야생콩 또는 돌콩으로 불리는 G. soja는 중국, 대만, 한국, 일본, 러시아 일부에서 자생하는데 재배종인 G. max와 염색체수가 동일하며 교잡도 쉽게 이루어진다.

또한 세포유전학적 연구, 형태조직학적 연구, 핵형(karyotype), 종실단백질의 특성, 미토콘드리아 DNA 특성 등의 분석과 관찰 결과를 토대로 G. soja를 G. max의 선조로 추정하고 있다. G. soja가 중국 동북부로부터 남쪽 방향으로 분포되어 있고 G. tabacina, G. tomentella등의 다년생 야생콩들은 호주로부터 북쪽 방향으로 분포하는데, 이들이 겹치는 지역(중국의 후지엔성, 일본의 류큐섬, 대만 등)에서 발견된 모든 다년생 야생콩 계통들의 염색체수가 4배체인 2n=80이라는 점이 다년생으로부터 일년생 야생콩이 진화되었을 가능성을 더욱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다만 아직도 2배체인 G. tabacina와 G. tomentella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는데, 이미 이들 2배체가 소멸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콩 발효 기술의 기원

 

콩 발효 기술은 원시토기문화의 발상지이며 누룩을 비롯한 곡류 발효 기술을 개발.발전시켜온 남만주와 한반도 지역의 동이족이 콩을 식용으로 사용하면서 필연적으로 터득하게 된 식품가공기술이라고 추정된다. 초기의 콩 발효식품은 오늘날 한국인이 장(醬)의 제조 원료로 사용하는 메주 또는 청국장과 같은 형태였을 것이며 이미 청동기시대 전후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메주의 형태로 시작된 콩 발효식품은 간장, 된장과 같이 고기 맛을 내는 조미료 장으로 발전하여 늦어도 한대(漢代) 이전에 동북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이로부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 전파되었다고 본다.

출처 : 한국식품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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