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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생활속으로~

설, 명절 차례상 / 제사상 차리는 방법

by 버들도령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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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차례상 / 제사상 차리는 방법

해야 할 일도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은 제사 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요?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맘스님들을 위한 지역별 차례/제사 지내는 법!!

일단, 차례와 제사의 차이점이 뭘까요?

현대에는 기일 제사 차례만 장려되고 있어요.
매년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일 제사와 설, 추석에 지내는 명절 차례.
기일 제사는 해마다 한 번씩 지내는 제사입니다.

명절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라고 해요.
친척들이 모여 산소에 가서 지내는 제사는 시제라고 해요.
'시사, 시향, 세향, 묘제, 묘사, 세일사, 세사, 세제' 라고도 합니다.

탕은 1, 3, 5의 홀수로 하여 재료는 고기, 생선, 닭 등을 사용합니다.

제사는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
하나부터 열까지 맘스다이어리가 도와줄게요
복잡한 제사상 차리는 법을 지역별로 쉽게 찾아보세요~

성균관에서 제사 드리는 차림상 (출처 : 맘스다이어리)

1열 국수(건더기만), 메(밥), 술잔, 갱(국), 편(떡)
(수저 위치: 한 분일 경우 왼쪽 갱 옆, 두 분일 경우 중간)
조상님이 앉아계신 바로 앞에 밥과 국을 둠.
2열 육전, 육적(육류), 소적(두부류), 어적(어패류) 순으로 3적, 5적일 경우 봉적(닭, 오리)
채소적, 어전
3열 육탕(육류), 소탕(두부류), 어탕(어패류) 순으로 3탕, 5탕일 경우 봉탕(오리), 잡탕 추가
4열 포(북어, 대구, 오징어 등), 삼색나물(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고사리, 도라지나물 등)
간장, 침채(동치미, 백김치), 식혜
5열 식사를 마치신 조상님이 드실 후식으로 과일, 과자 등을 둠.

Tip : 상차림을 할 때 조상님이 반대쪽에 앉아있다고 생각하고 상을 차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식사를 먼저 하시고 후식을 드신다고 생각하면 복잡한 차례상의 열이 쉽게 느껴질 수 있어요.

서울 제사상의 특징은 간소화입니다.
그리고 닭고기가 올라가지 않고 녹두전이 올라가요.
녹두전은 배추를 고명으로 넣고 부침전으로 올리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다른 지방들은 서울 표준 상에서 조금씩 바뀌거나 추가된 거랍니다.

경기지역의 특징은 다른 지역보다 고기와 떡이 많이 올라갑니다.
대신 생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적게 올라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북어는 반드시 꼭! 올라가는 제사 음식이에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생선 가운데에 으뜸이라고 볼 수 있는 굴비와 조기는 올립니다.
만약 형편이 되지 않아 조기나 굴비를 준비하기 어렵다면 
'북어'만큼은 꼭 준비해야 해요!


상차림 공통규칙

상차림은 다르지만 예를 갖추는 규칙은 같답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과일은 동쪽, 하얀 과일은 서쪽
조율이시(棗栗梨柿) 왼쪽에서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
생동숙서(生東熟西) 날 것은 동쪽, 익힌 것은 서쪽
어동육서(魚東肉西) 물고기는 동쪽, 육류는 서쪽
좌포우혜(左脯右醢)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건좌습우(乾左濕右) 마른 것은 왼쪽, 젖은 것은 오른쪽
접동잔서(楪東盞西) 접시는 동쪽, 잔은 서쪽
반서갱동(飯西羹東) 밥은 서쪽, 국은 동쪽

Tip! 우리가 절하는 곳에서 상을 마주보고 섰을 때의 기준. 동쪽은 오른쪽, 서쪽은 왼쪽

 


제사 지내는 순서

1. 상 차리기
제사상에 지방 혹은 사진을 올리고 음식을 차립니다.

2. 강신(조상님 모시기)
모든 참석자는 제사상 앞에 나린히 섭니다.
제주 - 제사상 앞으로 나와 꿇어앉아 향을 피웁니다.
(제주는 보통 아들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사 - 제주에게 술을 한잔 따라 줍니다.
제주-모삿그릇(빈 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붓습니다.
(술잔 잡는 법: 왼손으로 잔 받침대를 잡고, 오른손으로 잔을 잡는다.)
제주-두번 절합니다.

3. 참신(조상님께 인사)
참석자 전원 - 모두 합동으로 두 번 절합니다.

4. 초헌(조상님께 인사)
제주 - 향을 피웁니다.
집사 - 남자 조상 잔을 제주에게 주고 술을 가득 부어줍니다.
제주 - 모삿그릇에 조금씩 세번 붓습니다.
제주 - 반 넘게 남은 술을 집사에게 줍니다.
집사 - 술잔을 밥과 국 사이에 놓고 젓가락을 음식 위에(2열) 놓습니다.
제주 - 두 번 절합니다.

5. 독축(조상님께 인사)
참석자 전원 - 모두 꿇어 앉습니다.
제주 - 축문을 읽습니다.
참석자 전원 - 축문이 끝나면 두 번 절합니다.

6. 아헌(조상님께 대한 인사)
첫 잔 드림의 절차와 같습니다.(단, 모삿그릇에 술을 따르는 절차는 생략합니다.)

7. 종헌(조상님께 대한 인사)
첫 잔 드림의 절차와 같습니다.(단, 모삿그릇에 술을 따르는 절차는 생략합니다.)
술은 7부로 따릅니다.

8. 첨작(조상님의 음식 드시는 시간)
술을 권한다는 의미로 첨잔을 합니다.

9. 유식(조상님께서 음식 드시는 시간)
제주 - 술 주전자를 들고 남자 조상의 잔과 여자 조상의 잔에 술을 가득 따릅니다.
제주부인 - 메(밥)뚜겅을 열고 숟가락을 메 한가운데 꽂습니다.
제주부인 - 젓가락은 손잡이가 서쪽으로 향하게 놓습니다.
제주/제주부인 - 같이 두번 절합니다.

참가자들이 잠시 무릎을 꿇고 대기한 후 숭늉을 올립니다.

10. 헌다(조상님의 음식 드시는 시간)
제주 - 국을 물리고 숭늉을 올립니다.
제주 - 밥을 숭늉에 세 숟가락 말아놓고 젓가락을 고릅니다.

11. 사신(조상님께서 가십니다.)
전원 - 제사 참가자 모두 합동으로 두 번 절합니다.

12. 납주(조상님을 보내드립니다.)
제주 - 향 앞에 지방과 축문을 소각하여 재는 향로에 담습니다.

13. 철상
안쪽에 있는 음식부터 차례로 음식을 내립니다.

14. 음복
제사 음식을 참석자 전원 나누어 먹습니다.


Q & A

Q. 제사상은 왜 이리 절차가 많고 복잡한 건가요?

제사는 그저 상을 차리고 절만하는 행위가 아니죠!
제사를 지내며 돌아가신 조상님을 추모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작은 정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
조상님에게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조상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효를 계속하기 위함이고 자기 존재에 대한 보답이기도 한 거죠.

그런 의미에서 차례는 한 해 동안 마을 사람들이 별 탈 없이 지내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것이랍니다. 제사를 준비하면서 가족들은 협동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사는 우리가 그 제사상에 올라간 음식을 통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선조들이 우리 후손들을 위해 이어온 음식 문화와 지혜가 담긴 음식을 먹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전통 교육이에요.

제사상의 열의 순서를 확인해보면,
1열- 밥과 국, 2열- 탕(찌개) 3열-전과 적 4열-채소류 5열-과일 순으로 차려지죠?
이는, 사람이 식사를 할 때도 손에서 가까운 음식부터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요.

또 다른 예시로는,
어동육서는 오른쪽(동쪽)에 생선을, 왼쪽(서쪽)에 육류를 두는데요.
이는, 육류보다는 생선이 몸에 좋으니 더 자주 먹으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우리는 선조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건강한 문화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방 쓰는 방법

지방은 보통 한자로 작성하지만 한글로 작성해도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가로 6cm, 세로 22cm 크기의 한지(백지)를 준비합니다.

지방 쓰는 방법

순서에 맞춰 지방을 작성합니다.
글을 쓰는 간격은 일정하게 합니다.

남자 - 왼쪽
여자 - 오른쪽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 - 중앙에 작성

아버지 - 현고(顯考)
할아버지 - 현조고(顯祖考)
증조할아버지 - 현증조고(顯曾祖考)
고조할아버지 - 현고조고(顯高祖考)
백숙부 - 현백숙부(顯伯叔父)
남편 - 현벽(顯벽)
형 - 현형(顯兄)

어머니- 현비(顯?)
할머니- 현조비(顯祖?)
증조할머니- 현증조비(顯證祖?)
고조할머니- 현고조비(顯高祖?)
백숙모-현백숙모(顯伯叔母)
아내-고실(故室) 혹은 망실(亡室)
형수-현형수(顯兄嫂)

남성 - 학생(學生)
여성 - 유인(孺人)

남성 - 부군(府君)
여성 - 본관성씨(OOO氏)

신위(神位)

 

Q. 지방(紙榜)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

지방은 신위(神位)를 종이에 써서 모신 것입니다.
이는 제사상에 영정사진이 없을 때 대신하는 것으로 사용됩니다.

 

Q. 신위(神位)는 뭔가요?

신위(神位)란 신령의 자리입니다.

제사 지방 출력

직접 작성하는 게 어려우신 분들은 파일을 다운받으신 후 프린트하셔서 사용하세요
이는 제사상에 영정사진이 없을 때 대신하는 것으로 사용됩니다.

jibang_sample.hwp
0.02MB

 

제사 지방 (紙榜) 접는법

지방(紙榜)에 대해 정해진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보기 좋은 크기로 만들려면 다음 지방(紙榜) 접는 법을 참고하세요~
우선, 가로 24cm, 세로 34cm 의 종이(한지)를 준비해 주세요.

1. 종이를 세로로 4등분하여 접을 선을 표시합니다.

2. 양쪽에서 중심선으로 아래와 같이 접어줍니다.

3. 접은 종이 위아래 모서리를 뾰족하게 접어줍니다.

4. 접은 종이를 뒤집고, 위아래 모서리 부분을 다음과 같이 모두 양쪽으로 꺾어 접어줍니다.


그럼 아래의 그림처럼 됩니다.

5. 중심선을 기준으로 양 옆에서 다음과 같이 뒤쪽으로 접습니다.

6. 상하의 접혀진 부분을 위아래로 재껴서 갓 모양을 다듬으면 완성입니다.

 

 

출처 : 맘스 다이어리

 


조상의 묘에서 지내는 제사, 묘제

묘제란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로 지역에 따라 부르는 용어가 다르다. 시제, 시사, 시향, 묘사, 회전 등으로 불리운다. 집안에 따라 방법에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집안에서 지내는 기제사와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야외라는 특수성에 따라 진설하는 과정이나 술을 올리는 횟수 등이 간소화되어 있다. 집에서 지내는 제사가 혼백을 위하는 것이라면, 묘제는 묻힌 신체(체백)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묘제는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를 부르는 말이다. 영남 지방의 경우 시제 혹은 시사, 기호지방에서는 시향이라고 부른다. 그 이외에도 묘사, 회전 등 다양한 용어가 있다. 회전은 ‘회전제사(會奠祭祀)’ 또는 ‘회전지제사(會奠地祭祀)’라고도 하는데, 문중 성원이 시조 혹은 파시조(派始祖), 입향조(入鄕祖)의 묘소에 모여서 지내는 제사를 부르는 말이다. 시제라는 용어는 『가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제사인 사시제가 우리나라에서 명절 차례와 절사 또는 묘제와 합쳐지면서 나타난 용어로 추측하고 있다. 기호 지역에서 사용되는 세일사(歲一祀) 혹은 세일제(歲一祭)란 1년에 한 번 지낸다는 의미이다. 

묘제는 한 집안이 모시는 조상의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이지만 집안이나 지역에 따라서 그 대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사례집의』에서는 묘제 외에 「선조묘제의」를 두어 고조 이상 조상의 제사는 따로 10월 1일에 지낸다. 묘제의 시기는 다르지만, 봉사대상은 동일하다. 따라서 묘제의 대상은 한 집안을 세운 최고 시조로부터 바로 윗대 조상까지가 보편적이다. 가장 큰 대종(大宗)의 경우 시조(始祖)까지가 묘제의 대상이다. 파로 갈라진 지파(支派)의 소종(小宗)은 파시조(派始祖)까지가 묘제의 대상이 된다.

 

묘제의 구체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준비
    하루 전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이를 재계라고 부른다. 제기를 갖추고 제물을 준비한다. 모두 집에서 지내는 제사와 똑같다.
  2. 산소 청소
    날이 밝으면 산소에 가서 두번 절하고, 묘역을 세 바퀴 돌며 살피고 나쁜 풀이나 나무 등을 제거하는 청소를 하고 두번 절하고 돌아온다.
  3. 진찬(進饌)
    묘소 앞에 집에서 지내는 제사처럼 자리를 깔고 제물을 차린다. 일반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처럼 진설 절차 없이 제물을 한꺼번에 올린다. 상석이 구분되어 있으면 상석에 차린다.
  4. 강신(降神)
    술잔에 술을 조금 따른 후 묘에 세번에 나누어 술을 따라 비운 후에 제주가 절을 두번한다.
  5. 참신(參神)
    나머지 제사 참석자 모두 절을 두번한다. (여자는 큰절을 4번 한다.)
  6. 초헌(初獻)
    초헌자(初獻者)*가 앞에 나아가 꿇어앉으면 서집사가 잔을 초헌자에게 주면 동집사는 술을 따른다. 초헌자는 잔을 받아 정성껏 받들어 잔을 집사에게 주며 집사는 잔을 원자리에 올린다. 이때 정저(正箸)를 한다.
  7. 독축(讀祝)
    초헌자(初獻者)의 왼편에 동향해 앉아 독축한다. 이때 모두 꿇어 앉는다. 독축자가 물러나면 모두 일어서고 초헌자는 재배한다.
  8. 아헌(亞獻)
    아헌자(亞獻者)는 위전(位前)에 꿇어앉아 초헌(初獻)과 같은 식(式)으로 술잔을 올리고 재배(再拜)한다.
  9. 종헌(終獻)
    종헌자(終獻者)는 아헌(亞獻)과 같이 술잔을 올리니 각 분담 집사(各 分擔 執事)가 밥뚜껑을 벗기고, 숟가락을 메(祭饭)**에 꽂고, 젓가락을 바로 해놓은 다음 재배(再拜)한다.
  10. 진다(進茶)
    집사(執事)가 국그릇을 내리고, 숭늉을 올려 숟가락을 숭늉에 걸어 둔 다음 머리 숙였다가 바로 하시저(下匙箸) 해서 시접(匙) 위에 놓고 뚜껑을 덮는다.
  11. 사신(辭神), 철상(撤床)
    초헌자 이하(初獻者 以下) 모두 재배(再拜)하고, 축문(祝文)을 향안(香案)앞 땅에 동향(東向)해서 불에 태우고 철상(撤床)한다.
  12. 음복(飮福)
    제사 참석자 모두가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 주인이 초헌하고, 자제들이나 친빈 중에서 아헌과 종헌을 맡는다.
** 메(祭饭) : 유교식 제사에서 신위(神位) 앞에 놓는 밥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 마을 제사나 굿 따위에서도 조상이나 망자를 위해 상에 놓는 밥을 메라고 부른다.

묘제는 집에서 지내는 제사와 같으나 장소가 묘소이기 때문에 몇 가지 차이점이 나타난다. 첫째, 신주를 따로 모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주를 모셨다가 다시 제자리에 모시는 출주와 납주의 과정이 없다. 둘째는 모든 음식을 동시에 진설한다. 야외에서 행하는 만큼 간소화된 것이다. 셋째로는 자제와 친척이 아헌관을 맡는다. 주부가 산소에 따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는 합문(闔門)과 계문(啓門)의 절차가 생략된다. 마지막으로 제사를 마친 후에 산신에게 올리는 후토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지만, 집안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도 있다. 경상북도 상주의 우복 종가에서는 음식 드시기를 권하며 세 번 술을 따라서 술잔을 채우는 첨작을 한다. 경상북도 안동 전주 유씨가, 겸암 종가, 경기도 파주 파평 윤씨가에서는 규정에 없지만, 조상신이 제사음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흠향(歆饗)하는 동안 합문을 한다. 경기도 파주 고령 신씨가에서는 진다를 하고, 파주 파평 윤씨가에서는 수조례와 고이성을 한다. 경기도 연천과 남양주의 청풍 김씨가, 인천광역시 강화도 전주 최씨가에서는 합동묘사를 지낸다고 전해진다. 퇴계 종가에서는 묘소 아래 지어놓은 재실에서 합동묘사를 지낸다. 충청남도 논산 광산 김씨가에서는 4대친 및 불천위의 산소에서 단오와 한식에 절사를 지낸다. 이 집안에서는 정정공 김국광을 3년에 한 차례씩 10월에 별사로 모신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k씨 집안에서는 후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10월 첫째 일요일에 묘제를 지낸다. 참사자는 보통 60명 정도이며, 대략 오전 10시경이 되면 산신제를 먼저 지낸 후에 묘제를 지낸다. 참사자가 모이면 먼저 산신제를 위한 제물을 차린다. 산신제 제물은 묘제의 제물과 같으나 양이 적다. 제물은 모두 묘역 관리인이 준비하며, 제기에 담는 것은 산소에서 직접 한다. 산소의 동쪽 기슭에 마련된 상석 위에 제물을 진설하고 단헌으로 마친다. 술을 올리고, 술을 땅에 부으면서 “산신님, 우리 선조님들의 산소 좀 잘 돌봐 주십시오.”라고 축원하고 대추를 주변에 던진다. 고시레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헌관이 음복주를 마시고 산신제를 마무리한다. 시제의 제물은 산소 앞의 상석에 진설한다. 제물은 기제사와 거의 동일하다. 진설을 마치면 종손이 초헌관이 되어 분향한다. 이때 참여한 사람들은 두번 절하며 참신한다. 초헌관이 초헌의 잔을 올리면 집사자가 전저(奠箸)를 하고 시접에 수저를 걸쳐놓는다. 축관이 축문을 읽으면 초헌관은 잔을 내려 세 번으로 나누어 산소에 붓는다. 이어 아헌관이 술을 올리고, 젓가락은 산적 위에 놓는다. 이어 종헌관이 헌작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식금리 P씨 집안에서는 음력 10월 9일과 10일 이틀동안 문중 묘제를 지낸다. 임원들이 미리 하루 전 날 재실에 모여서 묘제에 대하여 논의하고 제의의 역할을 정하는 집사분정(執事分定)을 한다. 첫째 날에는 소종중 단위로, 둘째 날에는 대종중 단위로 지낸다. 집안에서는 묘제 진설도가 있어 진설도에 맞춰 제물을 올린다. 특징적인 것은 메에 숟가락을 꽂으며 “많이 드십시오.”라고 말을 한다는 점이다. 제사를 마치면 음복을 하고 문중의 대소사에 대해서 함께 의논한다.

서귀포 지역에서 묘제는 대개 4월에 지낸다. 청명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묘제를 지내야 하는 선대 조상이 많으면 여러 묘를 다니면서 묘재를 지낸다. 따라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러 날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일반적으로 휴일을 택하여 지낸다. 자손들이 바쁜 직장 생활이나 생업으로 인해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족묘를 조성하여 한자리에서 묘제를 지내는 경우도 많이 나타난다. 묘제는 속례가 정례화된 것으로 조상신의 제사인지 고인의 체백에게 지내는 제사인지 불분명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명절, 기제사 등에 묘제를 지내기도 하는데, 이는 사시제가 축소되어 명절에 통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후토제(后土祭)
토지신에게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올리는 제사이다. 후토제는 강신, 참신, 삼헌, 사신, 철상의 순으로 진행된다.

후토씨는 땅을 주재하는 토지신이다. 『예기禮記』 「월령月令」의 주에서 “오행五行 중 유독 토신土神에 대해서만 후后라고 칭하는데, 후는 임금인 군君을 뜻한다. 가운데에 있으면서 사행四行을 통솔하므로 군이라고 칭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운회』에서는 “땅을 후토后土라고 하는데, 두텁게 싣는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옛 글자에서 후后는 후厚와 통용하였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토지신에 대한 제사는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주자朱子는 그 기원을 중류中霤 제사에서 찾았다. 『주자어류朱子語類』를 보면, “극단적으로 말하면 역시 참람한 듯하다. 그러나 이는 바로 옛사람들이 중류에 지내던 제사이다.”라고 하였다. 『예기』 「교특생郊特牲」의 기록을 근거로 하여, 주자는 집의 중심인 중류를 토신으로 보고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는 없으나 토신土神에 대해서는 민간에서도 제사 지낼 수 있다고 한 것이다.

후토제의 연원에 대한 언급은 『가례의절家禮儀節』에도 보인다. 『가례의절』에서는 “옛 예를 보면 묘소의 왼쪽에 제사 음식을 놓아둔다는 글이 있기는 하지만, 이른바 후토씨라는 것은 없다.”라고 했다. 오직 당나라 『개원례開元禮』에만 이 말이 보인다. 사마광司馬光의 『서의書儀』는 『개원례』에 근본을 두고, 『가례』는 『서의』에 근본을 두었으니, 그중에서 상례喪禮 조항을 보면, 묘역墓域과 광壙을 열 때와 묘제墓祭를 지낼 때에 모두 후토씨에게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구준邱濬은 “문공文公의 대전집大全集을 상고해 보면 토지신에게 제사 지내는 글이 있는 바, 후토를 토지로 고치는 것이 마땅할 듯하다.”라고 하였다.

『가례家禮』에서는 치장治葬과 묘제 때 후토제의 절차를 규정하였다. 조선시대에 민간에서는 이를 그대로 수용하여 실천에 옮겼으며, 『사례편람四禮便覽』 등 각 가례서에서도 이를 전재하고 있다. 치장하기 직전의 후토제는 치장 사실을 토지신에게 고하고 그 보우保佑를 기원하는 제사이다. 고자告者는 먼 친척이나 손님한 사람을 택해 담당하게 했다. 진설 절차를 보면, 축祝은 집사를 이끌고 광혈壙穴의 중간에 세운 푯말의 왼쪽에 남향하여 신위를 진설한다. 잔, 주전자, 술, 과일, 포, 해를 그 앞에 차린다. 또 대야와 수건을 두 개씩 동남쪽에 놓는다.

진설을 마치면, 아뢰는 사람은 길복을 입고 들어가서 신위 앞에 서서 북향한다. 집사는 그 뒤에 서되 동쪽이 윗자리이다. 모두 재배한다. 아뢰는 사람과 집사는 모두 손을 씻는다. 집사 한 사람은 주전자를 들고 서향하여 무릎 꿇고, 한 사람은 술잔을 들고 동향하여 무릎 꿇는다. 아뢰는 사람은 술을 따르고 나서 주전자를 돌려주고 잔을 들어 신위 앞에 강신降神한다. 그런 다음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조금 물러나 선다. 축은 축판을 들고 아뢰는 사람의 왼쪽에 서서 동향하여 무릎 꿇고 다음과 같이 읽는다. “모년 아무 해 아무 달 초하루에 아들 모관 아무개가 감히 후토신에게 아룁니다. 지금 모관 아무개를 위해 무덤을 영건하오니, 신께서는 보우하셔서 훗날의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십시오. 삼가 맑은 술과 포, 해를 공경히 신께 올리오니, 흠향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읽기를 마치면, 축은 자리로 돌아간다. 아뢰는 사람이 재배하면, 축과 집사도 모두 재배한다. 철상撤床하여 내간다. 주인은 돌아가서 영좌靈座 앞에서 곡하고 재배한다.

이후에 발인發靷하여 하관한 다음 흙을 채워 점차 다지고 묘소의 왼쪽에서 다시 후토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이때의 의절은 앞과 같다. 축판도 같은데, 다만 “지금 모관봉시某官封諡를 위하여 이 유택에 하관하였습니다.”라고 하고, “신께서는” 이후는 같다.

이외에 『사례편람』 등 여러 가례서에 수록된 ‘개장改葬’에도 후토제를 치른다. 구묘舊墓와 새 영역塋域을 열때도 후토제를 지내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구묘에서 관을 옮겨 새 무덤에 폄장窆葬하고 난 후에도 역시 후토제를 지냈다.

 

시접( 匙楪) - 수저를 올려놓는 제기.

󰂐 정저(正箸)의 위치
모든 예서에 시접(匙楪)은 다 있다.
그러나 정저(正箸)하는 위치를 명시(明示)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사 절차에 따라 시접에  정저하는 가문도 있고 어(魚), 육적(肉炙) 위에 정저하는 가문도 있고 메탕 그릇에 정저하는 가문도 있으며 편[떡] 위에 정저하는 가문도 있다.
『사례편람(四禮便覽)』에는 ‘시접에 정저하라’고 하였고 『가례예문(家禮禮文)』에는 ‘삽시정저의 삽시(揷匙)는 메 가운데에 하라’고 그 위치는 명시하고 정저하는 위치를 명시하지 아니하였으나 저(箸)는 시접[수저 그릇]에 다시 고쳐 정저하여야 한다.
제수 위에 정저한다면 절차 마다 옮겨야 하므로 번거롭다.
그러므로 시접( 匙楪)에 정저(正箸)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출처 및 참고 : 한국문화원연합회 및 한국민속 대백과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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