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환자의 흡연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가 암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동맥경화(즉 동맥경화에 의한 뇌졸중과 심경경색)가 가장 흔한 사망원인 이다. 일단 당뇨병에 걸리면 특히 혈당조절이 잘 못되게 되면 일반인에 비해 동맥경화증이 더 빨리 진행된다. 그런데 이러한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당뇨병환자가 규칙적으로 흡연을 한다면 심한 말로 '자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흡연은 질병과 사망의 주요한 원인중 하나이다. 흡연은 대 혈관 합병증의 중요한 독립 위험인자 이다. 흡연을 하면 당뇨병과 관련된 심장 질환의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흡연은 또한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위험인자 이고 미세혈관 합병증과 다른 합병증의 위험요인이 되며 불량한 혈당조절과도 관계있다.
당뇨환자가 금연하도록 많은 노력을 하지만 흔히 실패한다. 체중증가의 두려움 때문에 담배를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금연을 도와주는 수단으로 “금연클리닉”과 니코틴 대체품(추잉 껌,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는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품보다 더 나음) 과 경구용 약물(금단증상과 욕구를 감소시키는 카테콜라민 재흡수 억제제)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서 저혈당의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금기이다.
간접 흡연자(담배를 피우는 사람 곁에 일주에 한 시간 이상 있는 사람)도 동맥경화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최근 10,914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간접 흡연자에 비해 당뇨병이 있는 간접흡연자는 동맥경화증의 진행이 20% 정도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말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지 않는 간접흡연자도 동맥경화증이 정상인에 비해 더 잘 오지만 당뇨병이 있으면 20% 더 손해 보게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당뇨환자에게는 간접흡연 까지도 당뇨병의 합병증인 동맥경화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절대로 흡연을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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