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당뇨병 상관관계에 대한 세 가지 진실
● 첫째
비만은 당뇨병을 부른다= 비만은 당뇨병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비만한 사람의 지방세포가 혈당조절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정상 체중의 사람이라면 우리 몸에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이 있어, 몸 속 혈당이 올라갈 때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이 자연스레 낮춰진다.
그런데 비만세포는 인슐린이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게 하는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킨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혈당이 높은 상태로 유지돼 당뇨병이 유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 중 비만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미국의 경우, 당뇨병 환자의 60%이상, 즉 10명 중 6명이 비만하다는 결과가 작년 11월 ''Diabetes & its Complications''저널에 발표됐다. 또 국내도 이와 다르지 않아, 당뇨병 환자의 40%~50%가 비만한 상황이다.
● 둘째
당뇨병 치료는 체중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초반에 급격한 체중 감량을 보이는 것과 달리, 혈당이 조절되면서 체중증가를 보인다. 당뇨병으로 인해 소변으로 영양분이 빠져나가는 증상이 개선되면서면서 살이 찌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병환자는 치료를 위해 식사량을 정확히 맞춰 먹어야 해, ‘적게 먹는 식이요법’을 시도하기 힘들다.
이와 더불어 인슐린 치료제를 포함한 대부분의 당뇨병 치료제들이 체중을 증가시킨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몇 치료제의 인슐린 조절 과정이 그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밝힌 치료제의 경우, 인슐린이 결핍될 때 일시적으로 인슐린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결핍되는 시점이 정확하지 않아 인슐린이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남은 인슐린은 지방형성을 촉진시키고, 체지방 분해를 방해해 비만을 부른다.
또한 인슐린 남용으로 생기는 저혈당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수시로 간식을 먹을 것을 권하는데, 이 때 식욕조절이 잘 안 되는 사람은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어 살이 찌기도 한다.
● 셋째
당뇨병 환자의 체중 조절의 실패는 당뇨병 치료비용을 높인다= 당뇨병 환자에게 체중조절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당뇨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혈관 합병증을 막을 수 있어 초기 당뇨병 환자라면 체중조절에 힘을 써야 한다. 혈관 합병증을 앓게 될 경우, 일반 당뇨병 환자에 비해 최대 4.1배나 치료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이나 신장 질환이 심해지게 되면, 중증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 환자의 경우 360%, 말기 신부전증의 경우 771%나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앞서 세 가지 진실에서 볼 수 있듯, 비만과 당뇨병의 악순환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를 끊고자, 최근에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이 동시에 되는 인크레틴 제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인슐린을 일시적으로 공급해 주는 것이 아니라, 혈당이 높고 낮은 정도에 따라 인슐린 분비가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시켜줘, 인슐린 남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남는 인슐린이 지방형성을 촉진시키거나, 저혈당증을 일으키지 않게 필요한 때에만 인슐린이 조절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인크레틴은 음식물의 위 배출 속도를 늦추고, 식욕 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이 들게 함으로써 체중을 감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상계백병원 고경수 교수는 “이러한 치료법의 변화로 지금까지의 비만과 당뇨병의 끈끈한 고리를 차츰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하며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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