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을 친구로 두어서 내가 대통령감이 됩니다!!!
- 부산국민참여운동본부 발대식 노무현 대통령 후보 연설
2002년 11월 2일.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 시절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부산 국민참여운동본부 발대식에서 하셨던 연설입니다. (장소 : 부산 전시컨벤션센터 BEXCO)
문재인 대통령님은 당시에 부산시 대통령 선거대책 위원회 위원장이셨을 겁니다.
노무현 전대통령님이 하신 미래의 문재인 대통령님을 향한 지지연설(?)을 함께 보실까요?
부산 국민참여운동본부 발대식 연설문 (2002-11-02, 부산 전시컨벤션센터 BEXCO)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개혁국민정당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새천년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 대통령 꼭 하겠습니다. (박수) 되겠나? 되겠나합디다. '제가 됩니다' 했습니다. 그러나 한때 속마음 안되더라도 '제 갈 길 가겠습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젠 속마음으로라도 그렇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왜 안되겠나 반드시 된다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우째서 그렇노, 여러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85년 2.12총선의 그 감격의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민정당이 이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두들 민한당이 이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신민당이 이겼습니다. 이 부산에서는 압승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바라보면서 85년 2.12총선의 승리를 다시 떠올립니다. 다시 확신을 가집니다. 여러분! 됩니다. (박수) 하겠습니다.
감이 되겠나?
노무현이 감이 되겠나 말할 때 저도 됩니다.
저도 말하기에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저는 망설이지 않겠습니다.
감이 되겠나 물으면 '감이 된다' 당당하게 말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친구를 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말은 떠듬떠듬 유창하지 않게 원고를 보면서 읽었습니다만
저는 제가 아주 존경하는 나이는 저보다 적은 아주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이를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대통령 감이 됩니다.
나는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습니다.
조성래 선배님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우리 조성래 선배님 그보다 더 중요한 친구를 누가 찾을 수 있겠습니까?
제일 좋은 친구를 둔 사람이 제일 좋은 대통령후보 아니겠습니까?
이 분들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남 위에 군림하지 않았습니다.
남들에게 눈물나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오늘도 돕고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오늘도 수고하고 있습니다.
이웃을 위해서 함께 사랑을 나누고 함께 노력하는 우리들의 지도자입니다.
저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노무현이는 당당하지 못하고 너무 절을 자주한다 겸손한 것은 사실인데 절을 너무 잘한다. 여러분 제가 절을 안하게 생겼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남 위에 군림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래라 저래라 지시만 하고 살지 않았습니다. 섬기면서 살았습니다. (박수) 저는 잘난 사람입니다. 그러나 몇 발짝 가서 다시 돌아보니 제가 잘나서 국회의원이 된 것이 아니고 제가 잘나서 청와대 스타가 된 것이 아니고 제가 잘나서 대통령후보가 된 것이 아닙디다.
제가 어떻게 노풍을 일으킵니까?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제가 대통령후보가 되었습니다. (박수) 얼추 다 죽어가다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내가 혼자 살아났습니다. 여러분들이 살려내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이 돼지를 보고 제가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박수) 어떤 권력에도 어떤 불의에도 굽히지 않고 어떤 유혹에도 타협하지 않은 꿋꿋한 대통령에 되겠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 마음으로 절할 수 있도록 용납해 주십시오. 겸손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 허락해 주십시오. 절 하겠습니다. (「노무현!」)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저는 제 어려움으로 제 설움으로 눈물을 흘려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87년 그때부터 수없이 울었습니다. 분해서 울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허리띠 졸라매고 자식 고등학교 졸업시키고 대학교 보냈다고 그렇게 기뻐했는데 그 자식 데려다가 57일씩 가두어놓고 어머니에게는 어디 가있는지 알려주지 않고 개 패듯이 패고 짓밟아놓았습니다. 여러분! 저는 분해서 울었습니다. 최루탄, 최루탄 마시고 울었습니다. 눈이 따가워서 울었습니다. 6월 항쟁에서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감동해서 울었습니다. 여러분 앞으로도 자주 울랍니다.
며칠 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조금 전에 이 자리에 나오셨던 노혜경 선생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때 87년 6월항쟁 할 때 부산의 카톨릭센터는 그야 말로 우리 운동의 우리 투쟁의 구심이었습니다. 우리 항쟁의 횃불이었습니다. 그 카톨릭센터에서 노혜경 선생이 천주교 신자들에게 보내는 주보를 쓰셨답니다. 저도 그때 카톨릭센터에 진을 치고 있었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서 노혜경 선생님이 글을 쓰시면서 무리를 했던 탓에 뱃속의 아이에게 너무 부담을 주어서 걱정이 된다고 하는 글을 제가 읽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다시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저에게는 아직 6월항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6월항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5년 뒤 2002년 12월19일 반드시 승리하고 그리고 개혁정권을 탄생시켜서 6월항쟁을 반드시 성공시켜 내겠습니다. 정치 개혁하겠습니다. 저처럼 대세에 타협하지 않고 정치해온 사람이 옛날식 대로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그 사실 자체가 저는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 그러나 당선된 이후에 만족하지 않고 신발끈 졸라매고 이 나라의 정치를 확실하게 개혁하겠습니다. 부정부패 뿌리뽑겠습니다. 어느 쪽도 소외되지 않는 어느 지역이 어느 지역을 박해하지 않는 국민대화합의 시대로 나아가겠습니다.
그를 위해서 측근정치.가신정치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양자가 아닙니다. 저는 대통령후보가 된 이후 지금까지 김대중 대통령과 그 측근들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도움도 청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김대중 대통령의 양자라면 우리 신상우 선배님께서 이 자리에 오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밖의 많은 분들도 이 자리에 오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노무현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제 길을 가겠습니다. 그 시대는 김대중 시대가 아니라 노무현 시대가 될 것입니다. (박수)
우리 조성래 위원장님, 개혁국민정당 당원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문재인 본부장께서 이 자리에서 조목조목 요구한대로 한치도 오차 없이 제가 해내겠습니다. (박수) 민주당! 개혁해 내겠습니다. 당장 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오신 정동영 위원장을 한번 보아주십시오. 이 사람이 앞장서면 민주당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이 자리에 오신 추미애 본부장도 한번 보아주십시오. 이 사람이 앞장서면 민주당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신기남 본부장 한번 더 보아주십시오. 이 분 믿지 못하겠습니까? 유재건 의원님, 이미경 의원님, 김화중 의원님, 김태홍 의원님 한분 한분 다 소개드리지 않더라도 또 이 자리에 오시지 않았더라도 지금 선거대책위원회에 앞장서고 계신 분들은 오래 전부터 눈치보기 줄서기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그 정치판에서도 소신을 가지고 할말 해온 사람들입니다. (박수) 개혁에 앞장서 오신 분들입니다. 이제 김태랑 최고위원님, 김방림 의원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동참해서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치개혁입니다.
제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 나면 저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 것입니다. 많은 훌륭한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해서 우리 민주당을 지금 보다 훨씬더 참신하고 훨씬더 튼튼하고 믿음직스러운 대한민국 어느 지역사람이라도 사랑하고 지지할 수 있는 민주당으로 다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박수) 민주당만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면 한국의 정치판이 새로 짜여질 것입니다. 지역주의정치는 발을 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오로지 이것을 위해서 배지를 위해서 보따리 싸들고 이당 저당 왔다갔다하는 이 보따리정치 다시 발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정치인 몇 사람이 뒷방에서 쑥덕쑥덕하고 나면 세상이 발칵 뒤집어지는 밀실정치 끝날 것입니다. 이제 돼지를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 정치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는 국민정치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박수) 국민대권의 시대를 열어드리겠습니다.
저는 성공할 것입니다. 비록 부산상업고등학교가 제 최종학력이지만 저는 기죽지 아니하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만족하지 아니하고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했습니다. 그래서 성공했다 소리 들었습니다. 이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최고의 성공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성공을 저 혼자 누리지 않겠습니다. 돌려드리겠습니다. 가난해서 또 어쩌다가 대학을 못간 사람이라도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실력사회를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께 제 성공을 돌려드리겠습니다! 국민성공의 시대를 반드시 열어내겠습니다! (「노무현!」)
동북아시아의 시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북아시의 시대가 열릴 때 이 부산은 다시 빛보는 도시로 깨어납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의 질서를 주도하는 중심국가가 될 것입니다. 냉전과 대결의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동북아시대를 열어낼 수 없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맡겨주십시오. 부산을 책임지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책임지겠습니다. 지방화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부산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게 될 것입니다. 또 있습니다. 원칙의 시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다 이제 줄여야겠습니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길면 지겨운 법입니다. 나머지 얘기는 2편으로 남겨놓고 오늘은 1편으로 이제 끝을 맺을까 합니다.
여러분! 민주당 개혁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해냅니다. 문변호사님, 왜 미리 하지 않았느냐, 제가 50%의 지지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더라면 민주당은 제 뜻대로 개혁되었을 것입니다. (박수) 지지가 떨어져서 후보자리가 흔들리는데 당을 어떻게 개혁한다는 것입니까? 도와주십시오! 제게 힘을 주십시오! 여러분의 지지야말로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노무현의 힘입니다! 믿습니다! 제 모든 인생을 여러분들께 바치겠습니다! 역사 앞에 엄숙히 바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출처 : 대통령 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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