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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도라지를 이용한 텃밭 가꾸기

by 버들도령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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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를 이용한 텃밭 가꾸기

1. 식물명 : 도라지

  • 한약명 : 길경(桔梗)
  • 학명 및 식물기원 : Platycodon grandiflorum (Jacq) A. DC.
  • 이용부위 : 뿌리(또는 주피를 제거한 것)

 

2. 식물의 성상

  • 가. 재배식물의 성상

다년생 숙근초로 줄기는 대부분 녹색이며 잎이 붙는 부분과 줄기의 중․하부가 자색으로 착색되는 경우도 있다. 줄기는 50~120cm이며 식물체내에 연합유관을 가지고 있어 상처를 입으면 흰 유액을 분비한다.
잎은 어긋나거나 돌려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모양은 대개 타원형이나 난형이지만 상위부의 잎은 넓은 피침형이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톱니모양이 있으며 표면은 녹색, 뒷면은 회록색을 띤다.

꽃은 파종 당해에는 7월 상순경부터, 이듬해부터는 6월 하순경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줄기 끝에서부터 총상화서를 이루며 핀다. 양성화로 수술은 5개이고 암술보다 먼저 성숙하며 1개인 암술은 끝이 5갈래로 갈라져 바깥쪽으로 말린다. 꽃부리는 백색, 청남색, 분홍색의 종모양 혹은 쟁반모양으로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꽃 중에는 겹꽃으로 피는 것이 있는데 수술이 꽃잎으로 발달해서 겹꽃으로 피는 것과 화관(花冠)이 2중으로 되어 겹꽃으로 피는 것이 있는데 전자는 수술이 없거나 비정상인 것에 비해 후자는 정상인 수술이 있다.
과실은 구형 혹은 장구형의 삭과이며 성숙하면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흑갈색으로 한 꼬투리당 100~200개의 종자를 갖는데 종자는 길고 납작한 구형으로 천립중이 0.8~1g 정도 된다.
뿌리는 곧은 뿌리로 비대하며 생체로 식용하고 말려서 약으로 쓴다.

 

  • 나. 동속식물

화초용 도라지의 꽃 모양

도라지는 초롱꽃과 도라지속(Platycodon) 1속 1종의 식물로서 염색체는 2n=18개이며 꽃의 색이나 모양에 따라 다수의 변종이 보고되어 있다.
도라지는 꽃의 색에 따라 청도라지, 백도라지가 있으며 주로 산에 자생하는 도라지는 청도라지가 대부분이므로 이를 원종으로 다루고 있다. 백도라지는 주로 농가에서 재배하는 도라지 중에서 볼 수 있다. 관상용 품종도 육성되어 재배되고 있다.

  • 다. 육성품종의 특성
  • 1) 장백도라지

    장백도라지의 뿌리비교
  • 밀양에서 수집한 재래종을 계통분리하여 육성한 품종이다. 1997년부터 5년간 생산력 검정시험과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밀양, 봉화, 진안, 함양 4개소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하였다.
    장백도라지는 화색이 백색이고 잎모양은 피침형이다. 개화기, 경장 및 경태는 재래종과 비슷하나 뿌리가 길고 굵다. 장백도라지의 조사포닌과 Platycodin D의 함량은 재래종보다 적었으나 엑스함량은 재래종보다 많았다.
    밀양, 봉화, 진안, 함양 4개소에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개년간 3회에 걸쳐 실시한 지역적응 시험에서 2년생의 10a당 수량은 건근으로는 324㎏으로 285㎏인 재래종 대비 14% 증수하였다.

표 . 장백도라지의 생육특성 및 품질

계 통 명 개화기(월.일) 경 장(㎝) 근 장(㎝) 근 태(㎜) 엑스함량(%) 조사포닌함량(%) 건근수량(㎏/10a)
장백도라지 7. 21 81.6 21.0 21.0 38.4 3.686 324
재 래 종 7. 21 81.1 20.4 19.9 36.1 3.849 285

 

3. 재배환경

  • 가. 기 후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여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따뜻하고 습윤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이 좋다.
종자의 발아적온은 20~25℃이며, 꽃눈은 15℃이상에서 분화한다.

  • 나. 토 양

표 . 토성별 도라지 뿌리생육(영농연, 1997~’98)

토 성 길이(㎝) 굵기(㎜) 건근중(㎏/10a)
사양토 21.3 14.8 878
미사질양토 19.9 14.7 780
식양토 18.4 16.2 934

물 빠짐이 잘되는 사양토 혹은 식양토로서 토심이 깊고 유기물함량이 많은 곳이 좋다. 거친 모래나 자갈이 많은 토양이나 가뭄을 잘 타는 토양에서는 잔뿌리가 많아지고 뿌리의 비대가 불량해진다. 점질토에서는 뿌리 뻗음이 좋지 않으며 수확하는데 노력이 많이 든다.
토양의 중금속 함량 및 관개용수는 우수약용작물재배관리지침의 규정을 초과하지 않아야한다.

4. 재배법

  • 가. 번 식

도라지는 종자로 번식한다. 종자는 가을에 완전히 성숙하여 꼬투리가 터지기 직전에 베어 말린 후 털어서 정선한다. 정선된 종자는 종이봉투나 마대에 넣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했다가 종자로 이용한다.
종자의 발아수명은 상온저장 종자인 경우 채종 후 9개월경에는 발아율이 85%로 나타났고 12개월에는 42%, 15개월에는 3%로 점차 떨어 졌다. 12개월 이전의 종자는 치상 후 3일째에 10%정도 발아되나 12개월 이후부터는 발아가 되지 않았다. 대개 채종후 7~8개월 이후에는 종자의 발아율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채종 후 가능한 한 빨리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 나. 파 종
  • 1) 파종기
    도라지는 육묘 이식재배도 가능하지만 노력이 많이 들고 이식 중 뿌리가 상처를 받으면 잔뿌리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직파재배를 하고 있다.
    발아 최적온도는 20~25℃이나 봄파종은 3~4월중에 실시하는데 발아에 소요되는 기간이 10일~2주 정도이므로 그 지역의 만상일을 고려하여 발아 후 서리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한다.
    가을 파종시에는 발아한 어린 묘가 얼어 죽을 염려가 있으므로 주로 봄에 파종하는데 부득이 가을에 파종할 때는 싹이 트지 않고 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늦게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표 . 도라지 파종시기와 생근중 (충북도원, 1986)* : 2년째 가을 수확
  • 파종기(월.일) 3. 15 4. 14 5. 14 6. 14 7. 14 10. 11
    생근중*(g/주) 25.1 24.8 23.6 21.6 19.8 8.2
  • 2) 파종 방법
    파종은 너비 90~120cm의 두둑을 만들고 6~9cm로 줄뿌림하거나 흩어 뿌림을 한다. 10a당 소요되는 종자량은 3~4ℓ이며 종자를 고르게 뿌리기 위해서는 종자량의 3~4배의 톱밥이나 가는 모래와 잘 혼합하여 뿌린다. 파종이 끝나면 아주 얇게 복토하거나, 복토하지 않고 답압하여 종자가 토양에 밀착되도록 한 후 볏짚을 덮고 물을 충분히 주어 발아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한다.

  • 다. 비배관리

표 . 질소추비 분시율과 뿌리생육(영농연, 1998~’99)

분시율 길이(㎝) 굵기(㎜) 생근중(㎏/10a) 건근중(㎏/10a)
70-30 15.9 11.2 813 206
50-50 16.5 11.5 898 230
30-70 16.2 12.3 12.3 226

웃거름 : 6월 20일, 7월 20일(2회), 2년째 가을 수확

밑거름은 밭갈이 전에 전량을 고루 흩어 뿌리고 로타리를 한 다음 밭두둑을 만들어 파종하며, 종자는 파종상을 만든 후 7~15일 후에 파종하여 비료의 피해가 없도록 한다. 웃거름은 6월 하순경 꽃대가 거의 생긴 후와 장마가 끝나는 7월 상․중순에 주도록 한다.

 

  • 라. 포장관리
  • 1) 유묘관리
    파종한 종자는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10일 만에 싹이 튼다. 본 잎이 3~4매 되었을 때 사방 4~6cm간격으로 솎아주되 솎을 때 줄기와 뿌리사이가 잘라지면 싹이 다시 돋아 솎음질을 반복하여야 하므로 비가 충분히 온 후 땅이 습할 때 솎음질을 하여 줄기가 끊어지지 않도록 한다.

  • 2) 배 수

    줄뿌림(왼쪽)과 흩어뿌림(오른쪽)
  • 대부분의 뿌리작물과 마찬가지로 도라지도 습해에 유의하여야 한다. 여름 장마기에 배수가 잘 될 수 있도록 포장을 관리하며 토양 전염성 병이 많으므로 강우 후에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도라지는 개화기에 이르면 지표면 근처의 줄기가 좌절하는 생리적 도복이 일어나며 도복되면 병에 의한 피해를 받기 쉽다.

  • 3) 꽃대자르기도라지의 뿌리는 봄부터 꽃망울이 생기기까지 계속 자라다가 꽃이 피기 전부터 종자가 익을 때까지는 더디게 크는 것을 볼 때 개화 결실에 상당한 영양이 소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뿌리 굵기를 촉진하기 위해서 꽃대 잘라주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꽃대를 너무 일찍 잘라주면 다시 또 꽃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너무 일찍 잘라주지 않도록 한다. 꽃을 따주었을 때 뿌리의 성분변화를 보면, 적화를 하면 생육은 방임보다 증가하나 사포닌이나 엑스함량은 감소하며 적심의 경우 이눌린함량은 약간 증가하나 생육이나 기타 성분은 감소한다.

표 . 꽃대 절단시기와 뿌리생육(영농연, 1998~’99)

절단시기 길이(㎝) 굵기(㎜) 생근중(㎏/10a) 건근중(㎏/10a)
무절단 17.9 12.6 985 243
화뢰기 17.3 12.3 950 235
개화기 19.3 13.2 1,165 284

* 지상 20㎝에서 절단, 2년째 가을 수확

표. 도라지 적화 및 적심과 뿌리성분

구분 길이(㎝) 굵기(㎜) 생근중(g) 엑스함량(%) 이눌린(%) 사포닌(%)
적화 26.9 23.3 43.9 55.5 38.58 1.34
적심 22.7 21.3 33.2 52.9 41.27 1.29
대조 27.1 21.3 30.7 58.3 38.70 1.67

일본자료, 1992

  • 마. 잡초방제

김매기는 도라지 재배시 가장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도라지는 발아 후 2~3 본엽이 전개되고 줄기가 신장하기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되므로 생육 초기에 잡초의 성장 속도를 따르지 못하며 흔히 잡초 속에 묻혀버리기 쉽다. 따라서 초기 입모가 상당히 중요한데 파종 후 입모 하기까지 피복을 하여 두는 것은 토양 수분조절과 함께 잡초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첫 번째 김매기는 6월 상순까지, 두 번째는 7월 상순까지 마치는 것이 뿌리의 생육을 촉진시킬 수 있으나 잡초가 크게 자라기 전에 실시하여야 어린모의 피해가 적다.
김매기 노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파종당년 또는 2년 이후 중기제초제를 살포한다. 처리방법은 잡초 3~5엽기에 플루아지호프부틸유제를 10a기준으로 약제 100㎖를 물10ℓ에 희석하여 살포한다.

 

5. 병해충 방제

가. 병

1) 순마름병

가) 병원균 및 병징
Pseudomonas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어린잎에서 잎맥을 따라 색이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생육이 나쁘고, 잎이 모듬난다. 병 증세가 진전됨에 따라서 흑색으로 변해서 말라죽는다. 심하게 진전되면 식물체 전체가 썩는다.

나) 전염경로 및 발병시기
이 세균은 주로 토양 내 혹은 병든 식물체에서 월동하여 병을 일으킨다. 이른 봄 갑자기 추워질 때 주로 언 피해와 함께 병해가 나타나며, 여름에는 주로 빗물이나 관수에 의해 병이 전파된다.

다) 예방 및 방제
발생이 심한 포장은 이어짓기를 피하고, 토양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재배포장의 물 빠짐을 좋게 하고, 관수시에는 물을 지나치게 대주지 않도록 한다.

2) 점무늬병

가) 병원균 및 병징
Septoria 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주로 잎에 발생하며, 처음에는 원형의 회백색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흑갈색의 원형 또는 불규칙한 병무늬로 확대된다. 병무늬의 중앙부위는 회백색이고, 주위는 흑갈색을 띠며, 오래되면 병든 부위에 흑색의 소립점으로 보이는 병자각이 형성된다.

나) 전염경로 및 발병시기
이 균은 병든 부위에서 병자각을 형성하고, 병자각내에는 실모양의 많은 병포자를 형성한다. 병원균은 병든 부위에서 병자각의 형태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비바람에 의해 병포자가 흩날려 건전한 식물체를 침해한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 발생하나 특히 여름에 발생이 심하다.

다) 예방 및 방제
발생이 심한 포장에서는 가능한 이어짓기를 피하고, 약제방제는 병발생 초기에 실시해야만 한다.

3) 줄기마름병

가) 병원균 및 병징
줄기마름병
Phoma 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줄기와 잎에 발생한다. 줄기에는 처음 물에 데친 모양의 갈색 내지 적갈색 반점이 나타나고, 심하면 조직이 부패하고, 그루 전체가 말라죽는다. 잎에서는 갈색반점으로 나타나며, 병무늬가 진전되면 흑갈색으로 변하여 잎전체가 마른다. 오래된 병무늬 부위에는 까만 병자각이 밀생한다.

나) 전염경로 및 발병시기
이 균은 병든 부위에서 병자각을 형성하고, 병자각 내에는 색이 없는 타원형의 홑세포로 이루어진 병포자를 많이 형성한다. 병원균은 종자나 잎, 줄기에서 병자각 또는 균사의 형태로 월동하여 다음해 도라지를 다시 침해하는데,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 발생이 심하다.

다) 예방 및 방제
병에 걸리지 않은 포장에서 채집한 종자를 파종하도록 하고, 병에 걸린 식물체는 뽑아내어 불에 태우도록 한다.

4) 탄저병

가) 병원균 및 병징
Colletotrichum 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줄기와 잎에 발생하는데, 줄기에서는 처음에 황갈색의 작은 점무늬가 형성되고, 점차 진전되면서 줄기가 갈색 내지 흑갈색으로 변하여 말라죽는다. 잎에서는 원형 내지 부정형의 갈색 병무늬로 나타나며, 병든 부위에는 흑색의 강모가 많이 형성된다.

나) 전염경로 및 발병시기
이 균은 병든 부위에서 포자층을 형성하고, 포자층 위에 초승달모양의 분생포자와 바늘모양의 흑갈색 강모를 형성한다. 병원균은 균사 또는 분생포자의 형태로 병든 부위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발생이 심하다.

다) 예방 및 방제
경종적 방법으로 예방 또는 방제한다.

5) 줄기썩음병

가) 병원균 및 병징
줄기썩음병
Rhizoctonia 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줄기가 땅과 맞닿는 부위부터 갈색 내지 암갈색으로 변색되고, 썩어 올라간다. 병이 심하게 진전되면 잎이 썩으며, 그루 전체가 시들고 말라죽는다.

나) 전염경로 및 발병시기
이 균은 주로 균사의 자람에 의해서 식물체를 침해한다. 병원균은 병든 부위나 토양 중에서 균핵을 형성하여 월동한 다음, 이듬해 봄에 다시 식물체를 침해한다.

다) 예방 및 방제
발생이 심한 포장은 이어짓기를 피하고 경종적 방법으로 예방 또는 방제한다.

6) 균핵병

가) 병원균 및 병징
균핵병
Sclerotinia 균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뿌리와 줄기에 발생하는데, 뿌리에 발생하면 뿌리가 물러져 썩고, 감염된 땅가부분의 줄기에는 하얀 균사가 엉겨붙어 자란다. 오래된 병반부에는 흑색의 부정형 균핵이 형성되어 붙어 있다.

나) 전염경로 및 발병시기
이 균은 병든 부위나 토양중에서 균핵을 형성하여 월동한 다음, 이듬해 봄에 발아하여 쟁반모양의 자낭반을 형성하고, 자낭반 위에 자낭포자를 형성한다. 바람에 흩날린 자낭포자는 다시 도라지를 침해하는데, 이 균은 도라지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작물에도 침해하여 균핵병을 일으킨다.

다) 예방 및 방제
병든 식물체는 일찍 뽑아서 태워버리고, 그 주위의 지표면에 흩어져 있는 균핵은 토양과 함께 긁어내어 땅속 깊이 파묻는다.

7) 시들음병

가) 병원균 및 병징
줄병원균은 Fusarium이며, 기와 뿌리가 감염되어 발병초기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이상이 없어 보이나 줄기를 잘라보면 도관이 변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이 진전되면 그루 전체가 시들고 말라죽는다. 어린 묘에서는 땅가부위가 잘록하게 썩는 입고증상으로 나타난다.

나) 전염경로 및 발병시기
대형분생포자와 소형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대형 분생포자는 초승달 모양으로 3~5개의 격막이 있고, 소형 분생포자는 타원형으로 1~2개의 세포로 되어 있다.

다) 예방 및 방제
발생이 심한 포장은 이어짓기를 피하고, 경종적 방법으로 예방 또는 방제한다.

8) 자주날개무늬병

가) 병원균 및 병징
Helicobasidium 균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병에 걸린 식물체는 쇠약해지고, 점차 그루전체가 말라죽는다. 뿌리에는 자색의 균사체가 자라서 엉겨 붙어 있다.

나) 전염경로 및 발병시기
이 균은 토양전염성으로 다른 많은 식물체를 침해하기도 하며, 균사가 자라거나 담포자를 형성하여 2차 전염을 한다.

다) 예방 및 방제
발생이 심한 포장은 이어짓기를 피하고, 감염된 식물체는 일찍 뽑아내어 불에 태워버리고, 그 부위의 토양도 함께 긁어내어 땅속 깊이 파묻는다.

6. 수확 및 수확후 관리

  • 가. 이용부위 및 특성

잔뿌리를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서 약용 또는 식용한다. 도라지는 파종 후 알맞은 관리만 하면 2년차 가을에 굵기 2cm, 길이 20~30cm의 뿌리를 수확할 수 있다.

  • 나. 수 확

식용으로 할 때는 년 중 시장시세에 따라 수확할 수 있으나, 약용으로 쓸 때는 3~4년 이상 재배한 것을 가을에 지상부가 완전히 말라죽은 후 또는 봄에 수확한다. 도라지를 물에 깨끗이 씻어 겉껍질을 대칼로 벗겨 말린 것을 백길경이라 하고, 캐낸 뿌리를 껍질 채 말린 것을 피길경이라 하는데 수출은 백길경을 주로 한다.

  • 다. 건 조

전에는 햇볕 또는 그늘에서 말리었으나 최근에는 건조기가 많이 개발되어 벌크 건조기(담배건조기)를 이용하여 50~60℃의 온도에 건조하면 3~4일 만에 깨끗하게 건조되어 상품가치를 높일 수 있다.

 

7. 생약의 특성과 품질

가. 생약의 특성

1) 길 경

 이 약은 불규칙하게 가늘고 긴 방추형~원추형이며 때때로 분지되어 있고 바깥면은 회갈색, 엷은 갈색 또는 흰색이다. 주근은 길이 10~15 cm, 지름 1~3 cm이고, 위쪽 끝에는 줄기를 제거한 자국이 오목하게 남아 있으며 그 부근에는 가는 가로 주름과 세로로 홈이 나 있으며 다소 구부러진 것도 있다. 근두부를 제외한 뿌리의 대부분에는 거친 세로주름과 가로로 홈이 있고 또 피목모양의 가로줄이 있다. 질은 단단하나 꺾어지기 쉽다. 꺾은 면은 섬유성이 아니며 때때로 큰 빈틈이 있다. 횡절면을 확대경으로 보면 피층은 목부보다 약간 얇고 거의 흰색이며 군데군데 빈틈이 있고 형성층 부근은 때때로 갈색을 띤다. 목부는 흰색~엷은 갈색을 띠고 그 조직은 피층보다 약간 치밀하다.
이 약은 냄새가 약간 있고 맛은 처음에는 없으나 나중에는 아리고 쓰다.

2) 길경가루

 이 약은 엷은 회황색~엷은 회갈색의 가루로 냄새가 약간 있고 맛은 처음에는 없으나 뒤에는 아리고 쓰다. 이 약을 현미경으로 볼 때 많은 무색의 유세포 조각, 망문도관 및 계문도관의 조각, 사관 및 유관의 조각을 볼 수 있고 코르크세포의 조각을 볼수도 있다. 전분립은 보통 볼 수 없으나 아주 드물게 타원구형~정구형의 지름 12~25μm의 단립을 볼 수 있다.

나. 품질

1) 길 경
   회 분 : 4.0 % 이하.
   엑스함량 : 묽은에탄올엑스 25.0 % 이상.

2) 길경가루
   순 도 : 이물 이 약을 현미경으로 볼 때 섬유, 전분립, 석세포 및 그 밖의 이물을 볼 수 없다.
   산불용성회분 : 1.0 % 이하.
   엑스함량 : 묽은에탄올엑스 25.0 % 이상.
   회 분 : 4.0 % 이하.


도라지가 길경이 된 사연
중국 대별산(大別山) 기슭 북쪽 상성현(商城縣)에 상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작은 성씨촌(姓氏忖)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마을에 괴질이 돌기 시작하였다. 사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부어오르고, 기침이 멈추지 않아 남자들은 밭에 나가 일을 할 수가 없었고, 또 부녀자들은 천을 짤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마을은 근심으로 가득 찼다.

“큰일 났네! 온 마을에 괴질이 돌아서…….”

마을에는 상풍(上風)이란 처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마을 사람들을 질병에서 구하려는 마음으로 산에 올라 무릎을 꿇고 하늘에 빌었다.

“신령님 저희 마을에 괴질(怪疾)이 돌아 온 마을 사람들이 일을 못하고 고생하고 있습니다. 치료할 수 있는 약초를 내려주옵소서.”

7일 동안 밤낮으로 꿇어 엎드린 채 꼼짝 않고 기도를 드렸다. 마침내 처녀의 기도가 신령을 감화시켰는지, ‘휙’하고 홀연히 큰 바람이 일어 상풍을 휘감아 하늘로 올라가더니 사천의 아미산까지 데려갔다. 상풍은 강한 바람에 휩싸여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상풍아!”정신을 차려보니 동안의 노선옹이 손을 내민 채 그녀를 보며 웃고 있었다. 노선옹의 손에는 씨앗이 들려 있었다.

“이 씨앗을 가지고 가서 밭에 심거라. 그리고 그 뿌리를 캐어 마을 사람들에게 달여 먹여라. 그러면 병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의 인사를 하는데, 순간적으로 맑은 바람이 불어와 그녀를 휘감아서는 마을까지 데려왔다. 상풍은 노선옹의 말대로 하였다. 그러자, 온 마을 사람들이 예전처럼 건강을 회복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 고마워 상풍에게 감사하였다.

“그 한약을 먹고 이렇게 나았어, 고마워!”

마을 사람들은 약초 이름을 상풍이 뿌리를 받아 왔다는 뜻으로‘상접근(商接根)’이라 지었으며, 어느 때부터인지‘길경(桔梗)’으로 불려졌다.

 

도라지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도라지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7~8월이면 종 모양처럼 생긴 둥근 꽃이 희거나 보라색으로 청초하게 핀다. 도라지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데 별모양의 꽃잎은 하늘의 보석이나 다름이 없다. 도라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지의 동아시아에서 나는 산나물이지만, 지금은 재배를 많이 하고 있다.

예전에는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채취한 탓에 요즘은 깊은 산에서나 볼 수 있다. 도라지는 약용과 식용으로 쓰임새가 많은 작물로 웬만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씨앗을 뿌리면 쉽게 군락을 이룬다. 산과 들을 헤집고 다니며 도라지를 캐기보다 살고 있는 곳 가까이에 씨앗을 뿌려 도라지 밭을 일구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우리 조상들은 알았을 것이다. 민요가락에 오르내릴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도라지는 그만큼 밥상에도 자주 오르는 산나물이다. 도라지는 꽃봉우리가 풍선처럼 생겼기 때문에 영어로 Balloonflower(풍선꽃)라고 한다. ‘ 풍선꽃’은 밤에 활짝 터지는데 그 모양이 밤하늘의 별과 같아 여름밤 도라지밭은 별 밭이기고 한 것이다. 도라지꽃의 꽃말이‘영원한 사랑’이 된 것은 사연이 있다.

옛날에 도라지라는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았다. 그녀에겐 어려서부터 양가 부모님이 정해놓은 약혼자가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둘은 결혼할 나이가 되었지만, 총각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중국으로 떠났다. 도라지 처녀에게 꼭 자기를 기다려 달라는 말만 남겨놓은 채. 그러나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도 총각에게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고, 대신 중국에서 살림을 차렸다는 등 좋지 않은 소문만 무성하게 들렸다. 처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바닷가로 나가 약혼자가 떠나간 서쪽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이었다.

시간은 무심히 흘러 도라지 처녀는 이제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녀는 바닷가로 나가 약혼자를 그리워하다 결국 죽음을 맞이해 그 자리에서 꽃이 되었다. 그래서 도라지의 꽃말은‘영원한 사랑’이라고 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 말고도 도라지에 얽힌 전설은 수없이 전해지고 있다. 도라지는 꽃이 피면 수술의 꽃가루가 먼저 터져 날아가고 그런 다음에야 암술이 고개를 내민다. 한 꽃 안에서는 수정할 수 없게‘유전자 설계’가 되어 있는 것이다. 도라지 꽃말의 유래는 도라지꽃의 이러한 생리를 관찰하여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도라지의 쌉쌀한 맛은 여름 밤하늘의 별 맛일 수도 있고 도라지 처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 맛일 수도 있겠다.

 

목을 지켜주는 맛깔스런 도라지가 좋다

아주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되어 온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 A. DC.)는 약리작용이 높은 식품으로 생산과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값싼 외국산에 밀려 몇몇 주산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재배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도라지가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주산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고 재배에 관심을 갖는 지역도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 바가지를 끼고 앉은 아주머니께서 가는 칼로 도라지 까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모습도 지방의 장날이나 시골의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겨운 모습이 되었다. 식품가공처리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1차 전처리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기술들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쓰이는 도라지는 그 효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박피, 세절, 세척 등 수확 후 처리작업이 힘들고 어려운데다 손상이 되기 쉽다. 따라서 수확 후 처리과정에서의 노력절감과 품질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라지의 효능으로는 기침, 가래를 없애는 작용을 하여 감기예방,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 개선 등이 있다. 특히 폐를 맑게 해 주고 가슴과 인후부위를 편안하게 해 겨울철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며 염증을 빨리 가라앉혀 급성 인후염, 편도선염 등 목이 붓고 통증이 심할 때 사용하면 좋다.

출처 : 농업정보포털 농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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